2016년도_입상_[전자회로1]_김상배교수
제목: 진정한 대학 공부를 하고 싶다면...
이 강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지는 전자 시스템 중에서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전자회로의 기본에 대하여 공부합니다. 다루는 내용은 기본적인 전자회로의 구성요소인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연산증폭기 등의 회로 모델, 회로 해석 및 설계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겉핥기식으로 이 지식들을 단순 암기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구체적으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교수님께서 전문 용어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학생들이 좀 더 전문성을 가진 채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강의를 제대로 이수하게 되면 기본적인 전자회로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됨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수업의 방법 또한 다른 강의들과 다르게 독특합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강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은 다른 강의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강의는 ‘팀 과제’ 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얼핏 다른 강의에서 이뤄지는 팀 프로젝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조금 다릅니다. 일단 이 강의는 진도고사라고 부르는 시험을 4번 보게 됩니다.
이 진도고사를 보기 전에 교수님께서 이 ‘팀 과제’를 내주시는데, 보통 3인 1조로 ‘팀 과제’를 풀어서 교수님께 제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단순히 제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수님 방에 조원들끼리 직접 찾아가 대면하면서 ‘팀 과제’를 제출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저희가 ‘팀 과제’를 풀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점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보충해오라고 케어해주십니다. 진도고사 전에 1차 제출, 후에 2차 제출을 하게 되면 이 ‘팀 과제’는 마무리 됩니다. 시험이 4번이기 때문에 이 ‘팀 과제’도 4번 행해야 하는데, Pspice를 이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난이도가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팀 과제’를 확실히 수행하게 되면 전자회로의 기본적인 구성요소에 대한 학습이 명확히 이뤄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팀 과제’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의 강의가 끝날 때마다 CAT이라는 간단한 복습 과제가 나와서 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전자회로1 반이 두 반이어서 약 60~70명 되는 학생이 있어서 ‘팀 과제’ 조가 약 25개 정도 되는데, 교수님께서 일일이 케어 해주신다는 점입니다. ‘팀 과제’를 제출할 시기쯤에, 교수님 방에 찾아가면 학생들이 앞에 줄서있습니다. 다들 보통 ‘팀 과제’ 제출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건데, 한 팀당 보통 10 ~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 시간들을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투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팀 과제’를 교수님이 검토하실 때, 모르는 점에 대해 질문하면 학생들이 알 때까지 설명해주시고 Pspice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경우, 이 부분을 수정해보라고 귀띔해 주십니다. 이처럼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4번 보는 점이 학생들이 힘들게 느껴 질 수 있지만, 동기부여를 주는 측면에서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강의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큰 퍼센트를 차지해서 중간고사를 잘 못 보게 되면 기말고사를 아무리 잘 보게 된다 하더라도 크게 학점에서 역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중간고사에서 오는 좌절감이 그 강의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방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강의는 이러한 외적요소들이 적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두 번째 진도고사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네 번의 시험 중 한 번의 시험에 불과하다 생각하고 다음 진도고사 때부터는 잘하자 생각하고 더 열심히 수업을 들어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진도고사를 볼 때마다 점점 올라가는 점수 때문에 이 강의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성적도 잘 받게 되었다는 한 학생의 이야기를 해주시며, 한 진도고사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다음 진도고사에 집중하라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4번의 시험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강의의 본래 교과명은 전자회로1로써 기본적인 전자회로에 대하여 공부하는 강의입니다. 하지만 이 뿐만 아니라 전자 엔지니어로서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 대인관계 능력, 문제해결 능력, 수리 능력, 기술 능력 등을 함양할 수 있는 통합적인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팀 과제’ 활동에서 조원간의 협동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팀 과제’를 풀면서 제가 약한 부분은 다른 조원이 보완해 주고, 다른 조원이 약한 부분은 제가 보완해 주며 ‘팀 과제’를 수월하게 수행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팀 과제’ 조를 만드는데 있어서, 교수님이 조를 짜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헤쳐 나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단순히 답만 내는 것이 아니라 서술 식으로 답을 풀어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문제분석부터 시작해서 검증으로까지 이어지는 문제해결 가이드 안을 제시해 주셨는데, 이 가이드를 따라서 문제를 풀다보면 명확히 그 문제에 대해 이해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기위해 Pspice 또는 엑셀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관련지식에 대한 능력일 키울 수 있었습니다. Pspice의 경우 생소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처음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계속된 반복 학습과 교수님의 도움 덕분에 사용법을 완전히 터득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전자회로의 기본지식에 대해서도 확실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똑같은 교과목의 다른 강의를 듣는 학생과 비교하자면, 이 강의에서 전자회로의 기본지식에 대하여 더 넓고 구체적으로 배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상배 교수님의 전자회로1 강의는 솔직히 말하자면 힘들었습니다. 네 번의 시험과 네 번의 팀 과제, 그리고 거의 수업시간마다 나오는 복습자료 등 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다 수행했고 한 학기가 끝나고 나니 엄청난 성취감이 몰려왔습니다. 시험을 잘 볼 때도 못 볼 때도 있었지만 마음을 되잡고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즉 전형적으로 열심히 하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학기가 끝난 현재 되돌아서 생각해보니 가장 갚진 과목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다시 듣고 싶은 명 강의라고 생각하여 에세이를 쓰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대학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강의를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