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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브라카다브라 넘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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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 `내 뜻대로 이루어지리라`라는 뜻을 담고 있는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말은 로마에서 말라리아를 격퇴하기 위해 주문처럼 사용됐다. 도대체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에 대한 인류의 무력함의 표현인데, 말라리아의 어원이 `나쁜 공기`인 걸 보면 호흡으로 감염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19세기 아프리카에서는 모기에 물리면 열병에 걸린다는 속설이 있었지만, 유럽 의사들은 이걸 미신으로 치부했다. 이게 사실임을 입증한 사람은 영국의 열대병 학자인 로널드 로스다. 그는 이 공로로 1902년 2회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1년을 보낸 우리나라 국민에겐 이제 `감염재생산지수` 같은 난해한 표현도 생소하지 않다. 줄여서 R0라고 부르는 이 숫자는 감염 사례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퍼질지를 표현한다. 최근 우리나라 코로나19의 R0가 1 이하로 줄어든 것 같다는 발표도 있었다. 팬데믹 독감의 R0는 보통 1~2인데, 2003년에 유행했던 사스 바이러스는 2~3이고 천연두는 4~6이니 더 쉽게 퍼진다는 뜻이다. 홍역은 놀라울 정도로 높은 20이어서, 무조건 피해야 한다. R0는 감염병뿐 아니라 광범위한 사회현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을 수학적 방식으로 모델링하면, 전혀 달라 보이는 현상들이 사실은 본질적으론 동일하니까. 런던대의 수학자이자 감염학자인 애덤 쿠차르스키의 최근 책은 감염에 수리 모델링을 적용해 보이지 않던 것을 보여준다. 전염병과 가짜뉴스, 바이럴 마케팅, 트윗 등이 모두 수학적으로는 동일한 현상이며, 동일한 원리로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글로벌 금융위기도 긴밀히 연결된 금융 네트워크에 나타난 감염 확산으로 해석한다. 금융 자산의 상승과 몰락은 전염병의 전형적인 성쇠와 완전히 똑같다. (하략)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01/52726/?sc=30500008
1349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1-01-18
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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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gif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348
[칼럼] 영문법, 그들도 모르다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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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화,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항생제의 길잡이>는 1983년 감염학회 원로교수이신 정희영 선생님이 쓰신 항생제 소개 책이다. 1983년 간행된 책은 보지 못했고, 내가 가진 책은 1990년 발행본이다. 500쪽 두께인데 바닷빛 옛글씨체에 금박으로 제목을 박았다. 스승님 책꽂이에서 어깨너머로 보았을 때 꼭 가지고 싶었는데 ‘길잡이’라는 한글 제목에 끌렸을 것이다. 결국 1998년 감염학회 이름으로 개정판을 내는 작업에 간사로 참여하면서 책을 얻었다. 첫머리는 ‘환자를 앞에 두고 어떤 항생제를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한다’이다. 감동이 뭉게구름처럼 솟아났다. 이심전심,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선생님으로부터 길잡이를 안내받는 것에 대한 감동이었다. 조곤조곤한 글쓰기도 얼마나 마음에 들었던가. 2000년 개정판은 내가 다음으로 좋아하는 판본이다. 오탈자를 찾기 위해 여러 번 읽었고, 화학식의 탄소 숫자와 구조식의 연결선을 틀리지 않으려고 참고 문헌을 뒤졌으며, 글의 통일성을 위해 교정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여러 학교 교수들이 합숙하며 확인 작업을 한 정겨운 노고도 숨어 있다. 과거의 이런 시간 소모적인 교정 작업이 흐뭇한 것은 오탈자를 찾았을 때의 즐거움, 틀린 선이나 연도를 제대로 했을 때의 쾌감, 인쇄된 교과서에 틀린 내용이 없다는 만족감 때문이겠다. 교정이 성격에 맞나보다. (하략)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809.html
1347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1-01-15
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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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화 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346
[칼럼]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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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중국정책연구소장] 2021년은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첫해로 기록될 듯하다. 남북관계는 그간 ‘민족 중심 통일 추진체제’에서 ‘두 국가 대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아직 기존 체제에 대한 미련에서 못 벗어난 듯 보이지만, 북한은 이번 8일 발표한 제8차 당대회의 사업총화(이하 ‘총화’)에서 국정방향의 전환을 분명히 하였다. 핵 무력을 공고히 하고 군비경쟁을 가속하면서 무력에 근거하여 주도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한반도 정세는 말 그대로 격동의 시대로 들어간다.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상과 달리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 유화정책을 내세우지 않았다. 대신, 장황스럽게 자신들의 무력역량을 과시하였다. 일반 국가라면 숨겨야 할 일급 군사기밀들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었다. 이 의문에 대해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추진하면서 인민들을 안심시키고 위원장 자신의 치적을 돋보이게 하는 국내용이라 폄하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무력역량을 최대한 드러내면서 대미와 대남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 전술로 해석하기도 한다. 북한과의 협상에 여전히 기대를 거는 분들이다. 세 번째 해석은 북한이 그간 핵개발, 코로나 사태, 유엔 제재로 인해 상당히 곤궁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김 위원장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말해준다고 본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취약성을 강조하는 시각이다. 각기 다른 정치적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도 다르다. (하략) http://www.segye.com/newsView/20210114515216
1345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1-01-15
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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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344
[칼럼] 돈쓰며 외로움 잊는 사람들 대화 자주해야 돈 적게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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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팬데믹 시대,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현명한 방법 중 하나는 거리 두기다. 그러니 혼자 있는 시간이 당연히 늘어난다. 이는 직장이나 학교 모두 예외가 아닌 서글픈 현실이다. 그런데 이로 인해 의외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2020년 해외 직구 온라인 쇼핑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2020년 하반기 온라인 쇼핑 이용량도 62%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소비 증가와 같은 경제적 측면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보다는 만족의 기준이 매우 높아져 좀처럼 쉽게 만족하지 않으니 이러한 과소비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한 듯하다. 그리고 이는 조금 더 확장적으로 해석하면 사회나 조직 자원도 쉽게 낭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략) http://cn.moneta.co.kr/Service/paxnet/ShellView.asp?ArticleID=2021011404031300077&LinkID=40&NewsSetID=4720
1343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1-01-14
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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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342
[칼럼] 세계 경제 화두가 된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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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일본정책연구센터장]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 그중에서도 특히 코로나19가 미치는 큰 영향은 인구구조의 변화를 초래한다. 한국의 총인구는 현재 증가 국면에 있지만, 한편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는 이미 2018년 정점을 맞이해 그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저출산과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촉진하고,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통해 저성장을 고착화할 것이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지 않는 경제성장의 상한선을 의미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리는 장기불황은 흔히 거품경제 붕괴의 후유증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일본의 장기불황은 거품경제 붕괴 후유증만으로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없다. 일본에서는 1990년경 거품경제의 붕괴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문제를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위기를 초래하였는데, 1995년경부터 시작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촉진해 저성장을 고착화시켰다.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1990년 전반기 4.12%에서 1995년 전반기 1.02%로 하락하였다. 2019년 후반기 기준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0.13%에 불과하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6~2010년 4.1%에서 2019~2020년 2.5%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를 고려하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더욱 하락하여, 향후 1%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이 되는 과정에서 잠재성장률의 하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맞물려서 20년 이상의 장기불황을 경험한 일본의 경험을 한국이 답습할 위험성이 커질 것이다. (하략)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40342
1341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1-01-13
4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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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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